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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지부 여성위원회 결정에 대한 부끄러움은 누구 몫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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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성노동자 작성일19-06-24 18:52 조회10,4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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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제보글이 올라 간 이후 현자지부 공현위 의장 박00은 현자지부 여성실장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이는 전국 여성 노동자들이 연대한 결과이기에 짧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하지만 금속노조는 내 아이디 접근을 제한하고 더 이상의 폭로를 막으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들이 더이상 여성의 편이 아님을 자인한 셈이다.금속노조에 사과를 요구한다.

하지만 여성위원회 대자보라고 현장에 떠도는 사진을 본 뒤 아연실색 할 수 밖에 없었다. 해당 대자보는 문제의 발언을 용인할 수 없고 공개사과를 요구하였지만, 누가 봐도 그 대자보의 의미는 사과로 이 일을 마무리 하자는 내용이다.

엄중한 시기에 사측과 보수언론에 먹잇감이 되도록 현자지부를 먹칠한 자는 공개사과로 면죄부를 주어서는 안된다. 틈만나면 거지마냥 우리를 뜯어먹으려 달려드는 사측과 보수 언론들에게 우리의 자생능력을 입증하는 것도 지부의 몫이다.

여성의 문제는 언제까지 여성만의 것이어야 하는가. 현장 남성 간부들의 분노가 느껴지지 않는건 느낌 뿐인가? 지부장이 여성이었다면, 조직실장이 여성이었다면 과연 이 일이 이렇게 덮혔을 것인지 의문을 제기 할 수 밖에 없다.

또 여성위원회는 사측과 임단협을 앞두고 있는 엄중한 시기여서 규율위원회에 제보를 하지 못하겠다고 결정했다. 항상 엄중한 시기에 여성이라면 마땅희 희생해야 한다는 전제가 현자지부를 아직도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입에도 담기 천박한 ‘돼지발정제’ 사건을 기억하는가? 그 사건의 주인공인 홍준표도 마찬가지로 미안하다고 이야기 했다. 히지만 우리는 그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는다. 

달랑 사과 하나 받으려고 시작한 싸움이 아니다. 책임지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화난 여성 노동자들의 마음에 조그만 위안으로 작용 할 것이다.

현자 지부는 잘못된 젠더권력을 마음껏 불편해 할 의무가 있다. 또 여성위원회는 여성노동자들이 무서워서 발언하지 못할 때, 혼자가 아닌 함께 외쳐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해당 사안을 이렇게 종결 하는 것은 여성동지들의 대한 모독이며 패륜이다. 들불같이 타오르는 여성노동자들의 분노를 잘 헤아려 차별 받아온 우리들의 요구에 정면으로 마주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