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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 대흥알앤티 사측 화장실 보고 후 사용 "급성방광염까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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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지부 작성일19-07-16 14:08 조회10,3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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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보고없이 화장실 갔냐고 앞으로는 보고하고 가라고 했습니다수치심으로 화장실 가고 싶은 것을 참다보니 급성방광염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대흥알앤티지회의 여성조합원이 16일 대흥알앤티의 직장 내 괴롭힘을 고발합니다라는 기자회견에서 밝힌 증언이다.

 

대흥알앤티 사측은 지난 6월 1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무지침을 내려 근무지 이탈금지 중 화장실 이용 및 흡연기타 개인사유 근무지 이탈 불가를 지시했다이에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하는 노동자들은 긴급시 조반장 보고 및 승인 후 이동해야만 했다대흥알앤티 여성노동자들은 남성 조장들에게 화장실 이용을 보고해야 한다는 것에 수치심을 느꼈으며결국 제 때에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 해 급성방광염에 걸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대흥알앤티지회는 사측은 화장실 사용보고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 5일 화장실 사용은 직원 개인의 의사 및 필요에 따라 이용하도록 하되 화장실 이용을 핑계로 한 근무태만 행위가 확인되는 경우에 사후적인 조치를 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자 한다는 공문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공문이 발표된 이후에도 한 조합원이 급성방광염보다 심한 신우신염에 걸려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회는 여성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화장실 사용을 보고받는 것은 업무 연관성을 현저히 벗어난 행위로 인권침해이자 직장 내 괴롭힘직장 갑질이라며 노동자의 화장실 사용을 제한하는 것으로 생산물량을 향상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구시대적 발상이라 꼬집었다.

 

지회는 직장 내 괴롭힘을 행하고 있는 관리자들을 포함한 책임자 처벌문제를 야기시킨 지침의 철회사측의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 당사자들에게 직접적인 보상을 요구한다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첫 지역 내 첫 번째 기자회견인만큼 기자회견 후 노동부 진정 등으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갈 것이라 밝혔다.

 

방광염에 걸린 피해 조합원은 화장실 사용을 문자나 톡으로 보내고 가라 한다화장실 앞 체크리스트를 들고 확인을 한다며 생산수량을 갖고 점수 같은 걸 메기고점수에 미치지 못하면 교육을 하고교육을 해도 수량이 맞춰지지 않으면 부서이동을 시키겠다고 한다이렇다보니 화장실 가는 것에 눈치를 보기 일쑤였고, 50 평생 처음으로 방광염에 걸렸다고 호소했다.

 

또다른 피해 조합원은 일부 관리자들이 화장실 앞에서 배회하며 화장실 사용을 바라보고 있다며 화장실을 갖다오다 눈이 마주치면 섬뜩하다만일 보고를 하지 않고 갔다가 오면 보고를 안했다고 지적한다며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인권탄압 수준의 상황이 벌어졌지만 사측은 사과하나 없다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었지만 이 법을 얼마나 경시하고 있는 지 확인되고 있다며 노동부는 정확히 감독강화 책임소재를 물어야 한다지부는 중대한 사건으로 보고 있고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 경고했다지부는 오는 24일 대흥알앤티의 직장 내 괴롭힘 상황 등을 놓고 대응투쟁을 계획 중에 있다.

 

한편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오늘부터 시행되었으며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노동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흥알앤티에는 화장실 이용보고 외에도 연차사용의 사전보고 시 세부적 개인상황까지 보고할 것 휴식 종료 종 이전에 예비종 타종으로 노동자 휴게시간 훼손 성희롱 문제 등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