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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기억의 힘으로, 다시 만날 세계 - 세월호 10주기, 금속노조는 행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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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04-15 15:54 조회2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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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힘으로, 다시 만날 세계
세월호 10주기, 금속노조는 행동하겠습니다

‘아직도’를 묻는다면 그날 이후 우리가 꿈꾼 사회, 그 세계를 꺼낸다. 그 세계는 사라진 304명의 이야기였다. 304명의 이야기 속 등장한 수천의 가족, 수십만의 광화문 광장, 수백만의 눈물, 수천만의 바람이 우리의 세계를 만들었다.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모두가 얽힌 세계, 그것은 공동체 사회의 가치를 말했고 국가의 역할을 물었다.

우리가 쏘아 올린 세계는 현실로 다가왔는가. 10년의 세월을 관통하고,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의 가족, 김용균재단 김미숙 대표가 한 갓난아기를 보며 짓는 웃음, 너머의 슬픔이 현실을 꼬집는다. 그 아기는 동국제강에서 중대재해로 사망한 노동자 이동우의 아들이었다. 그렇게 생명과 안전의 세계는 가족만 남긴 채 흩어져만 간다. 이제는 민주주의 목소리 대신 인위적으로 꽂혀버린 나무와 조형물이 광화문 광장을 채웠다. 갈수록 뒤로 가는 생명의 시간은 우리에게 “저항하라”고 명령한다.

대통령은 몇 번 바뀌고, 국회는 몇 번 바뀌었는가. 왜 아직도 광장 밖 우리는 기억을 외치고 노란 리본과 보라 리본을 가방에서 떼지 못하는가. 왜 아직도 우리는 국가를 향해 책임과 진상규명을 외치고, 왜 아직도 유족은 아스팔트 바닥을 기는가. ‘달라질까’ 이 바람은 10년이 지나도 똑같이 되뇌는가. 이것은 우리가 묻는 ‘아직도’이다.

기억의 힘으로, 우리가 다시 만날 세계를 그린다. 연대의 끈으로 사회를 움직였던 기억을 꺼낸다. 죽지 않게 살도록,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무사히 집에 돌아오도록. 이 기억으로 민중은, 노동자는, 금속노조는 다시 민주주의를 외친다. “기억하라, 그리고 행동하라.”

2024년 4월 15일
전국금속노동조합